[7호/ 2022.03][인터뷰/개인] 기록하는 빈민운동가 최인기, 절망을 기록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다

평화저널 플랜P
2022-03-28


기록하는 빈민 운동가 최인기


인터뷰이 최인기 사진작가, 빈민해방실천연대, 민주노점상 전국연합 수석부위원장

정리·글 장인희 플랜P 편집위원

사진 황정기


<기록하는 빈민운동가 최인기> 처음 그를 알게 된 것은 한 장의 전시 포스터를 통해서였다. 청계천과 을지로 사람들의 풍경을 담은 사진을 보며 가슴이 먹먹해왔다. 곧바로 검색을 시작했다.

‘가난의 시대’,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그곳에 사람이 있다’, ‘청계천 사람들’, ‘노량진 수산시장’. 다섯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노점상과 노동자, 장애인, 청계천 수산시장을 사진에 담는 사람. 

그의 책 몇 권을 찾아 읽고, 그가 찍은 사진들을 둘러보다가 <플랜P> 독자들에게 그의 사진들과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유난히 추운 날, 헐리우드 극장이 있던 낙원상가 앞에서 자전거를 타고 등장한 그를 만났다. 


-사진 작업뿐 아니라 여러 단체와 협업 해서 활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고 계시는지, 가장 마음을 쓰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거창하지만 ‘기록하는 빈민운동가’로 불리길 원해요. 여러 단체에서 이런저런 직책을 맡고 있지만, 현재는 노점상 단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89년도부터 청년운동을 시작했고, 중간에 노동운동을 하다가 국가보안법으로 두 차례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노점상 문제에 천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거 공간에서 밀려나는 철거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렇게 최정환, 이덕인, 최옥란 열사 등 노점상을 하던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이 분신하거나 실종되고 세상을 떠나는 그런 일들을 많이 경험하면서 장애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리고 주변에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친구들을 만나 영향을 받기도 했죠. 노동자, 노점상, 장애인, 철거민 문제가 알고보면 다 이어져 있어요. 결국 모든 것이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들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 이런 것들이 제 개인의 문제와 중첩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 활동을 이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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